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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중단시킨 '불법 입국자 가족 분리 정책' 재개"

배준우 기자

입력 : 2019.04.09 01:16|수정 : 2019.04.09 01:1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 국경으로 불법 입국한 가족의 부모와 미성년 자녀를 격리하는 '가족 분리' 정책을 다시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 NBC 방송은 최근 복수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몇 달 동안 가족 분리 정책 재개를 위해 행정부를 압박했다"는 취지로 보도했습니다.

초강경 이민정책을 내세운 트럼프 행정부는 멕시코 국경에서 밀입국한 모든 성인을 기소하고, 함께 온 미성년 자녀를 부모로부터 격리하는 정책을 밀어붙여 왔습니다.

이에 아동학대라는 비난이 속출했고, 트럼프 대통령 부인인 멜라니아 여사와 조지 W.부시 전 대통령의 부인 로라 부시 여사까지 비판에 나서자 지난해 잠정 중단시킨 바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경질한 커스텐 닐슨 국토안보부 장관은 가족 분리 정책 재개에 반대해 갈등을 빚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초강경 이민정책 시행을 놓고 닐슨 장관의 업무 능력에 여러 차례 불만을 표했으며, 자신의 SNS를 통해 "닐슨 장관이 자신의 자리를 떠난다"며 해임을 통보했습니다.

닐슨 장관은 오는 10일 퇴임할 예정입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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