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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우주정거장 박테리아 등에 오염…우주인 질병 우려"

이혜미 기자

입력 : 2019.04.08 17:42|수정 : 2019.04.08 19:04


▲ ISS 창에서 본 소유스 MS-12

국제우주정거장의 실내가 박테리아와 균류에 오염돼 우주인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미국항공우주국 연구팀은 국제우주정거장 실내에서 파악한 미생물 목록을 처음으로 공개접근형 저널 '미생물군집'에 공개했습니다.

발견된 미생물 대부분은 인간 활동과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는데, 포도상구균과 판토에아, 간균 등이 가장 많았고 피부 등에서 발견되는 황색포도상구균과 장내 세균에 속하는 엔테로박터 등도 포함됐습니다.

이런 미생물들은 체육관이나 사무실, 병원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발견되는 것들로 국제우주정거장 역시 인간이 생활하는 곳이라 비슷한 양상을 보인 것으로 연구팀은 분석했습니다.

연구팀은 발견된 감염균들이 실제 우주인에게 병을 일으켰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국제우주정거장 실내에 병을 유발할 수 있는 균이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된 만큼 우주 환경에서 어떤 작용을 하는지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우주에서는 면역력이 떨어지고 지상에서처럼 첨단 치료를 받을 수 없다는 점을 고려해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연구팀은 또 일부 미생물은 지구에서 부식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선체의 안전성을 유지하기 위해 이런 미생물이 선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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