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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서 쥐 미라 들어있는 2천년 전 고대무덤 발견

동세호 기자

입력 : 2019.04.07 08:53|수정 : 2019.04.07 13:47



이집트에서 쥐 미라가 남아 있는 고대 무덤이 발견됐습니다.

6일 (현지시간) 알아흐람 등 이집트 언론과 AP통신에 따르면 이집트 고대유물부는 전날 수도 카이로에서 남쪽으로 떨어진 소하그 지방에서 프톨레마이오스 왕조 (기원전 305년∼기원전 30년) 초기에 만들어진 무덤 1개를 발굴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무덤은 2천여 년 전 살았던 '투투'라는 이름의 귀족과 음악가였던 그의 아내를 위해 지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무덤 벽면에는 장례 행렬, 사람이 들판에서 작업하는 장면 등을 묘사한 그림들이 잘 보존돼 있었습니다.

무덤 안에서는 사람 미라, 석관과 함께 매, 고양이, 개, 쥐 등 동물 미라 50여개도 발견됐습니다.

무스타파 와지리 최고유물위원회 사무총장은 이번 무덤에 대해 "지금까지 이 지역 (소하그 지방)의 가장 흥미로운 발견 중 하나"라고 말했습니다.

고대 이집트인들은 밤에 사물을 잘 볼 수 있는 쥐가 시각장애인을 치료할 수 있다고 믿었다고 와지리 총장은 설명했습니다.

이 무덤은 경찰이 불법으로 유물 발굴작업을 하던 갱단을 체포하는 과정에서 발견됐습니다.

(사진=이집트 고대유물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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