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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불길은 잡았다'…진화 인력 투입해 잔불 정리 총력

배정훈 기자

입력 : 2019.04.05 13:41|수정 : 2019.04.05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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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부터 산불 현장 차례대로 연결해보겠습니다. 먼저 산불이 처음 시작된 고성군 현장, 바로 연결해보겠습니다. 배정훈 기자, (네 고성군 산불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그 현장에서 몇 시간째 지켜보고 있을 텐데, 지금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어젯(4일)밤 늦게까지 맹렬하게 번져가던 산불이 자정을 넘어 새벽이 되면서 그 기세가 크게 누그러들었고 현재는 큰 불이 잡힌 상태입니다.

바람이 크게 약해졌기 때문입니다. 초속 20m에 가까웠던 바람이 자정을 지나면서 초속 10m 정도로 약해졌습니다.

지금도 미시령 등 일부 지역에서는 초속 20m가 넘는 강풍이 불고 있지만 일부 지역에서 불길이 남아 있는 것을 제외하면 대부분 지역에서는 큰 불길이 잡혔습니다.

소방당국은 현재 고성 산불의 경우 진화율 100%로 큰 불길은 다 잡혔고 더 이상 확산될 우려는 없다는 의미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피해 규모는 좀 집계가 됐습니까?

<기자> 

중계차가 나와 있는 곳은 고성군 토성면 인흥리라는 마을입니다.

최초 발화지점인 토성면 원암리에서 북동쪽에서 조금 떨어진 마을인데, 불길이 바람을 타고 번지면서 어젯밤 이 마을을 덮쳤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이 주택을 포함해 이 마을에서도 여러 채의 주택이 피해를 봤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지붕과 문이 불타고 바닥에는 깨진 건물 잔해가 널브러져 있습니다.

이번 산불로 속초와 고성에서 주택 125채가 불에 탄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특히 불길이 빠르게 지나간 고성군 피해가 컸는데 고성군에서만 105채의 주택이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 산림도 속초와 고성을 합해 250ha가 피해 본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곳에는 현재 계속해서 헬기 소리가 들리고 있는데요, 헬기가 근처 저수지에서 물을 길어 산불 진화에 나선 겁니다.

산림 당국은 헬기와 진화인력을 투입해 잔불 정리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낮부터 바람이 약해진 만큼 가능한 한 빨리 완전 진화하겠다는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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