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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사절단, 박원순 서울시장에 '이재명 초상화' 선물 해프닝

권태훈 기자

입력 : 2019.04.05 10:55|수정 : 2019.04.05 17:30


박원순 서울시장이 중국 광둥성 정부 측으로부터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초상화를 선물 받는 '해프닝'이 벌어졌습니다.

박 시장은 5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방한한 마싱루이 광둥성 성장 및 광둥성 경제사절단을 만나 경제협력 협약을 맺었습니다.

박 시장은 "협약 체결을 계기로 광둥성-서울시, 중국-대한민국의 경제 협력이 획기적으로 증진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마싱루이 성장도 "서울 첫 방문이지만 서울의 발전 동력과 활기찬 모습을 볼 수 있어 영광"이라며 박 시장에게 광둥성 답방을 제안했습니다.

양측이 양해각서에 서명한 뒤 이어진 선물 교환식에서 서울시 측은 '쌍학흉배도' 공예품과 서울시 홍보사진을 광둥성 측에 건넸습니다.

이에 광둥성 측은 '박 시장을 그린 것'이라며 초상화를 건넸는데, 초상화의 얼굴은 박 시장이 아닌 이재명 지사였습니다.

서울시는 "중국 측이 행사 종료 후 선물이 잘못된 사실을 파악했다"며 "실수를 정중히 사과하고 초상화를 다시 가져갔다"고 설명했습니다.

협약식 체결 자리에서 박 시장은 동석한 전기차업체 비야디(BYD) 왕촨푸 회장을 언급하며 "서울에 진출하면 현대차와 서로 경쟁도 되고 미세먼지도 줄이는 좋은 한중합작 사업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마싱루이 성장은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기버스를 도입한다고 말씀하셨는데, 이것은 어느 나라나 다 거쳐 가는 과정이고 산업화 문제 때문에 이런 문제가 생기고는 한다"고 답했습니다.

박 시장은 "제 소원이 하나 있는데 드론을 타고 공관에서 서울시청 옥상까지 바로 출근하는 것"이라며 동석한 양진차이 선전시 드론산업협회 회장에게 "연말까지 그렇게 저를 출근시켜달라"는 농담을 건네기도 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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