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의 산림을 태운 강원도 고성산불의 큰 불길이 11시간 만에 잡혔습니다.
산림청은 오전 8시 15분을 기해 고성산불의 주불 진화를 마무리하고 잔불 정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어제(4일) 저녁 7시 17분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에서 시작돼 밤사이 강풍을 타고 번진 산불은 고성과 속초지역을 잿더미로 만들었습니다.
이 불로 1명이 숨지고 250㏊의 산림이 불에 탔으며 주택 125동과 창고 및 비닐하우스 11동 등이 소실됐습니다.
초속 20∼30m의 강한 바람을 타고 밤사이 산불이 확산하면서 인근 주민 4천85명이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또 6천315가구에 대한 가스공급이 한때 차단되기도 했습니다.
산림당국은 날이 밝으면서 산림청 등 진화 헬기 21대와 1만698명의 진화인력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습니다.
산림청 관계자는 "주불 진화했다는 것은 산불의 추가 확산 우려가 크게 줄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진화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잔불 정리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25㏊의 산림을 태운 인제산불은 50%의 진화율을, 110㏊의 산림을 잿더미로 만든 강릉 옥계산불은 20%의 진화율을 각각 보인다고 산림청은 설명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