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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손혜원 관련 목포 건물' 모두 확인…차명 여부 추적

동세호 기자

입력 : 2019.04.03 16:07|수정 : 2019.04.03 16:08


▲ 손혜원 의원의 집중매입 논란이 된 전남 목포시 근대역사문화공간 거리에서 관광객들이 손 의원의 조카 등이 운영하는 창성장을 둘러보고 있다

무소속 손혜원 의원의 '목포 부동산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손 의원과 관련된 목포 부동산 거래 내용을 모두 파악하고 차명여부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이들 부동산이 실제 손 의원이 보유한 차명 부동산인지 확인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서울남부지검은 친인척, 지인, 크로스포인트 문화재단 등 손 의원과 관련된 인물과 법인의 목포 부동산 거래 내용에 관한 전수조사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손 의원 관계자들에게 건물을 매각한 이전 소유자들을 모두 접촉해 매매거래 경위 등을 파악하고, 당시 매수인을 누구로 알고 있었는지 등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여당 간사였던 손 의원은 목포 거리를 근대역사문화 공간으로 지정하도록 피감기관에 압력을 행사하고, 이런 미공개 정보를 활용해 지인 등의 명의로 부동산을 다수 매입해 부당 이득을 취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손 의원은 "차명이면 전 재산을 국고로 환원하겠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손 의원이 부패방지법 또는 부동산실명법 등을 위반했는지 입증하려면 부동산 차명 보유를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 만큼 앞으로 차명여부 확인에 수사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올해 초 관련 의혹이 제기된 이후 시민단체, 자유한국당 등의 고발이 접수되자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2월에는 목포시청과 문화재청을 압수수색했고, 지난달 초에는 손 의원이 조카를 통해 차명 보유한 의혹이 일고 있는 목포 창성장, 손 의원 남편이 대표인 크로스포인트 문화재단, 손 의원 조카가 운영하는 카페, 손 의원 보좌관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차명 의혹 부동산의 거래 내용을 모두 파악한 검찰은 문화재청이 목포의 해당 지역을 문화재로 지정한 경위를 파악해 손 의원의 압력이 있었는지도 확인할 방침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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