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국제

38노스 "北, 유엔 제재에도 남포항서 석탄 선적 포착"

유영수 기자

입력 : 2019.04.02 16:18|수정 : 2019.04.02 16:20


북한이 자국산 석탄 수출을 금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에도 남포항 등에서 여전히 석탄을 선적하는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 노스는 올해 2∼3월 남포항과 나진항, 신의주 철도 조차장의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보고서에서 밝혔습니다.

38 노스에 따르면 지난 3월 13일 남포항을 찍은 사진에는 석탄을 실어나르는 차량 21대가 석탄 야적장 지역에서 목격됐고, 차량 25대가량이 인근 철도 주변에서 포착됐습니다.

38노스는 "(남포항에서) 선박은 확연하게 줄어든 것처럼 보이지만, 선적은 중단되지 않았다"며 "부두의 석탄 저장고로 보이는 곳은 여전히 왕성하게 이용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2월 8일 나진항을 촬영한 사진을 보면, 2번 부두에서 석탄으로 보이는 것이 많이 쌓여 있는 모습이 보인다고 38 노스는 밝혔습니다.

또 나진항이 러시아로 연결되는 나진-하산 철도의 한 지점이라는 점을 근거로 러시아로의 석탄 수출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38 노스는 "위성사진에는 이를 뒷받침할 만한 어떤 것도 발견되지 않았다"면서도 "석탄이 나진항에서 철도를 통해 러시아로 갔을 수 있다"고 추측했습니다.

유엔 안보리는 지난 2006년부터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위한 자금줄을 옥죄기 위해 만장일치로 제재를 강화해 왔습니다.

제재는 북한의 석탄과 철, 납, 섬유, 해산물의 수출을 금하고 원유와 석유제품의 수입을 제한하는 것을 골자로 합니다.  

(사진=연합뉴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