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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이층버스 화재로 최소 20명 사망·10명 부상

유영수 기자

입력 : 2019.04.01 17:29|수정 : 2019.04.01 17:31


페루 수도 리마에서 이층버스에 불이 나 적어도 20명이 숨졌습니다.

외신들은 현지 시간으로 31일 오후 7시 반쯤 리마에서 불법으로 운영되던 한 버스터미널의 이층버스에서 불이 나 최소 20명이 숨지고, 10명 가까이 다쳤다고 보도했습니다.

현지 소방당국은 희생자들이 버스 2층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불길에 참변을 당했다고 밝혔습니다.

사고 현장에는 8개 소방부대가 출동했지만, 불이 내부로 빠르게 번지면서 버스는 뼈대만 앙상하게 남은 채 전소했습니다.

한 남성은 지역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아내와 자녀, 손주를 비롯해 가족 6명을 잃었다며 비통해했습니다.

화재 원인과 관련해, 호르헤 무뇨스 리마 시장은 이번 사고가 불법으로 운영되던 버스터미널에서 일어났다고 밝혔습니다.

이 터미널은 무허가 연료 판매소 옆에 있다는 이유로 이미 지난해 1월 폐쇄조치됐습니다.

이 버스에는 소화기나 안전장비가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리마는 매일 수백만 명이 허가받지 않은 개인 밴과 버스를 대중교통처럼 이용하는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지만, 이런 불법 운송수단을 규제하려는 시 당국의 시도는 번번이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사진=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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