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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75m 이글 잡고 16강 진출…매킬로이와 맞대결

김형열 기자

입력 : 2019.03.30 09:59|수정 : 2019.03.30 10:04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82야드, 약 75m 거리 샷 이글을 잡아내며 월드골프챔피언십 WGC 델 테크놀로지스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16강에 진출했습니다.

우즈는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대회 셋째 날 조별리그 3차전에서 패트릭 캔틀레이(미국)에게 2개 홀 남기고 4홀 차로 승리했습니다.

우즈는 조별리그 2승 1패로 13조 1위를 차지하면서 대회 16강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세계랭킹 상위 64명의 선수가 출전한 이번 대회에선 4명씩 16개 조가 조별리그를 벌여 각 조 1위가 16강에 진출합니다.

우즈는 16강에 오르려면 캔틀레이를 반드시 꺾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1홀 앞선 상태로 13번 홀(파4)에 들어선 우즈는 홀 82야드 거리에서 날린 두 번째 샷이 두어 번 땅에 튀긴 후에 그대로 홀에 들어가면서 이글을 잡아냈습니다.

우즈는 13번 홀 기분 좋은 이글 이후 14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고, 16번 홀(파5)에서도 버디를 잡아내며 승리를 확정했습니다.

자신의 4번째 WGC 매치플레이 우승 기회를 잡은 우즈는 16강에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만나 '빅 매치'를 벌입니다.

올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매킬로이는 매슈 피츠패트릭(잉글랜드)을 2개 홀 남기고 4홀 차로 제치며 3연승을 거둬 4조 1위로 16강에 올랐습니다.

우즈와 매킬로이는 지난해 투어 챔피언십 등 미국프로골프 PGA 투어 스트로크 플레이에서 18차례 같은 조에서 경기했지만, 매치플레이에서 동반 플레이하기는 처음입니다.

스트로크 플레이 전적은 우즈가 9승 3무 6패로 앞섭니다.

우즈는 "기다리고 있다. 우리는 같이 경기해본 적이 있지만, 매치플레이는 처음이다. 재밌을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매킬로이도 "작년 (투어 챔피언십이 열린) 애틀랜타에서보다 더 잘해야 한다. 재밌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안병훈(28)은 카일 스탠리(미국)에게 5개 홀 남기고 6홀 차로 앞서며 2패 끝 첫 승을 거뒀지만, 16강 실패가 확정된 이후였습니다.

김시우(24)는 J.B 홈스(미국)에게 4개 홀 남기고 6홀 차로 패해 조별리그를 3연패로 마쳤습니다.

아시아 선수 중에는 리하오퉁(중국)만 16강에 올랐습니다.

리하오퉁은 케빈 키스너(미국)와 16강 대결을 벌입니다.

재미교포 케빈 나(미국)는 빌리 호셸(미국)을 꺾고 2승 1패로 16강 진출에 성공해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와 8강 진출권을 다툽니다.

이 밖에 루카스 비에레가르드(덴마크)-헨리크 스텐손(스웨덴), 맷 쿠처(미국)-티렐 해튼(잉글랜드), 브랜던 그레이스(남아공)-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마크 리슈먼(호주)-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폴 케이시(잉글랜드)가 16강에서 맞붙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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