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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자유조선, 미국 일류로펌 변호사가 대리 성명"

이혜미 기자

입력 : 2019.03.29 10:51|수정 : 2019.03.29 10:51


지난달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관 침입사건을 주도한 단체 '자유조선'이 구성원의 신변노출을 우려하고 있으며 미국의 일류 로펌 변호사가 이들을 대신해 미국과 동맹국의 지원을 요청하는 성명을 냈다고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미국의 일류 로펌 보이스실러플렉스너의 뉴욕사무소 소속 변호사 리 월로스키가 전날 자유조선을 대리해 성명을 냈다고 전했습니다.

보이스실러플렉스너 홈페이지에 따르면 월로스키 변호사는 빌 클린턴 행정부와 조지 부시 행정부에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초국가적위협 담당 국장을 지내다 2001년 로펌에 합류했으며 오바마 행정부에서는 관타나모 수용소 폐쇄 특사를 지내기도 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자유조선이 어떻게 보이스실러플렉스너 같은 일류 로펌을 선임할 수 있었는지 또 어떻게 스페인과 같은 외국에서 습격을 감행할 수 있었는지가 현재로선 분명치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스페인과 한국 언론에서 자유조선이 미국 CIA와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이 나오고 있다고도 전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또 김정봉 전 국가정보원 실장을 인용해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관 침입 사건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에이드리언 홍 창'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에게 북한 망명정부 지도자를 맡아달라고 여러 차례 요청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김 전 실장은 워싱턴포스트에 "에이드리언 홍 창은 수년간 북한 망명정부 설립을 추진했으며 김정남에게 지도자를 맡으라고 여러 차례 권했으나 거절당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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