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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임진왜란 출병명령서 발견…"조선, 강하지 않다고 방심 말라"

정동연 기자

입력 : 2019.03.28 11:49|수정 : 2019.03.28 11:50


▲ 국립중앙박물관이 영국에서 구입한 임진왜란 병풍
 
임진왜란 당시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부하 장수에게 조선 출병을 명령했던 문서가 발견됐다고 일본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아이치현 가리야시 역사박물관은 어제 도요토미가 가토 기요마사에게 조선 출병을 명령한 '슈인조'를 발견했다고 발표하고 다음 달 2일부터 21일까지 이를 공개한다고 밝혔습니다.

가로 125.5㎝, 세로 21.5cm 크기의 이 슈인조에는 '고니시 유키나가 등에게 조선출병을 명했으니 너도 전장에 나가라.

이국의 자는 그렇게 강하지 않다고 생각해서 방심하지 않도록 하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습니다.

또 '먼저 간 자들이 도중에 막혀 있으므로 모두 상의해서 원활하게 진격하도록 해라'는 지시도 있었습니다.

이 슈인조에는 작성일이 3월23일이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는데, 박물관측은 이 문서가 임진왜란이 시작된 1592년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슈인조에는 용 모양이 특징인 도요토미의 도장이 찍혀 있었습니다.

박물관측은 도장의 모양과 종이의 재질, 모양 등으로 미뤄 진본인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임진왜란 당시 출병을 명령한 슈인조의 실물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다만 이 슈인조에 담긴 내용은 그동안 문헌을 통해 알려졌습니다.

신문은 비슷한 내용을 담은 출정명령 문서가 일본의 주고쿠 지역, 규슈(九州) 지역 등에 전달됐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사진=국립중앙박물관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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