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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오보단 사랑" 뉴질랜드, 총격테러 희생자 국가추모제 연다

정경윤 기자

입력 : 2019.03.24 22:25|수정 : 2019.03.24 22:25


뉴질랜드 정부가 모스크 총격 테러 참사 희생자를 기리기 위한 국가 차원의 추모제를 엽니다.

저신다 아던 총리는 지난 15일 발생한 총격 테러로 희생자 42명이 목숨을 잃은 알 누르 모스크 인근 헤글리 공원에서 오는 29일 오전 10시 국가적 추모제를 연다고 발표했습니다.

아던 총리는 성명에서 "뉴질랜드 국민은 물론 전 세계 사람들이 한마음이 되어 이번 테러의 희생자를 기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이번 추모제는 뉴질랜드 국민이 동정적이고 포용적이며 다양하다는 것과 함께 우리가 이런 가치를 존중할 것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보여줄 기회"라고 말했습니다.

헤글리 공원에는 오늘(24일) 약 1만 5천여 명의 시민이 모여 인종차별주의에 항의하고 테러 희생자를 추모하는 저녁 기도회가 열렸습니다.

이슬람 지역사회의 일부 신도들이 개최한 이번 기도회에서는 테러 희생자 50명의 이름을 일일이 호명하며 추모하는 의식도 있었습니다.

또 뉴질랜드 북섬 오클랜드에서도 1천 명이 넘는 시민이 모여 "이민자들의 삶도 중요하다"는 등의 내용이 적힌 손팻말을 든 채 인종차별주의에 반대하는 거리 행진을 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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