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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여사 "일제로부터 지킨 얼과 정신, 미래로 이어가야"

진송민 기자

입력 : 2019.03.24 14:30|수정 : 2019.03.24 14:30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는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지난 21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간송 특별전 - 대한콜랙숀'을 관람했다고 청와대가 오늘(24일) 밝혔습니다.

특별전에는 '문화재 독립운동가'로 알려진 간송 전형필(1906∼1962) 선생이 수집한 문화재가 전시됐습니다.

우선 간송 선생이 영국인 수집가로부터 기와집 4백 채 값을 주고 인수한 고려청자 20점 가운데 일부와 기와집 20채 값을 주고 일본인 골동상에게 사들인 고려청자 '청자상감운학문매병'(국보 제68호) 등이 전시품에 포함됐습니다.

경성미술구락부 경매 사상 최고가로 구매한 백자 '청화철채동채초충난국문병'(국보 제294호)도 전시됐습니다.

김 여사의 이번 관람에는 간송 선생의 손자인 전인건 간송미술관장도 동행했습니다.대한콜랙숀 감상한 김정숙 여사 (사진=연합뉴스)김 여사는 "청자 하나, 백자 하나에 그 시대의 정신이 담겨 있다"며 "간송 선생이 일제의 문화 말살 정책 아래서 지킨 얼과 정신을 미래로 이어가는 것이 우리들의 몫"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전 관장은 간송 선생이 조선총독부의 탄압으로 폐교 위기에 처한 보성학원을 인수하기 위해 3천 석 지기의 땅을 처분한 것을 언급하며 "일제의 식민지 교육에 맞서 민족사학을 양성, 나라를 떠받치겠다는 조부의 뜻이 확고했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김 여사는 "교육이 민족의 미래"라며 "(간송 선생의 보성학원 인수는) 인재를 길러내는 독립운동이었다"고 답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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