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안불안'에 떠는 멕시코…1∼2월 살인 4천826건으로 역대 최악

멕시코에서 올해 들어 2개월간 4천800여건의 살인사건이 발생,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22일(현지시간) 내무부 산하 국가공공안전위원회(SNSP)에 따르면 지난 1∼2월에 발생한 살인사건은 4천826건으로 작년 동기(4천234건)에 견줘 14% 증가했습니다.

2017년 동기와 비교하면 30%, 2016년 동기와 2015년 동기 대비 각각 65%, 89% 늘어났습니다.

월별로 보면 1월 2천452건에서 2월 2천374건으로 소폭 줄었습니다. 반면 하루당 살인사건은 1월 79건에서 2월 85건으로 늘었습니다.

2월을 기준으로 한 인구 10만명 당 살인율은 콜리마주가 6.7명으로 가장 높았습니다. 산타 로사 데 리마 카르텔 소탕 작전이 진행 중인 과나후아토주가 5.7명으로 2위를 기록했습니다.

그 뒤를 바하 칼리포르니아, 모렐로스, 치와와, 게레로, 킨타나로오, 할리스코, 미초아칸, 타바스코, 사카테카스가 이었습니다.

지난 1∼2월에 발생한 여성 표적 살인(페미사이드)의 경우 147건으로 12% 증가했습니다. 납치는 270건으로 80% 늘었으며, 착취는 1천414건으로 58% 뛰었습니다.

이처럼 고삐 풀린 치안 불안을 잡기 위해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AMLO·암로) 대통령은 국가방위대 창설을 추진 중입니다.

국가방위대 설립 법안은 상하원과 32개 주 의회에서 가결된 상태입니다.

멕시코 정부는 조만간 약 8만명 규모로 국가방위대를 출범시킬 예정이지만 연말께 추가 충원을 통해 15만명 수준으로 늘릴 계획입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