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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뽕' 비상…경북서 4ℓ 사들여 시중에 유통한 5명 적발

홍순준 기자

입력 : 2019.03.19 10:46|수정 : 2019.03.19 10:46


음료에 타는 수법으로 성범죄에 주로 쓰이는 향정신성의약품인 일명 '물뽕' GHB를 대량으로 사들여 유통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북경찰청 마약수사대는 GHB를 구매해 유통한 혐의로 30살 A씨를 구속하고 중간에서 이를 판매한 혐의로 B씨 등 2명을 불구속입건했습니다.

A씨는 지난 1월 서울에서 GHB 4ℓ를 사들인 뒤 판매책 B씨 등을 모집해 인터넷을 통해 이를 파는 수법으로 약 2개월간 GHB 400㎖, 800만원 어치를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A씨가 자기 차와 집에 보관하고 있던 GHB 3.6ℓ, 7천200만원 어치를 압수했습니다.

압수 물량은 720차례가량 사용할 수 있는 물량이라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조사 결과 A씨는 대량으로 사들인 GHB를 처분하기 위해 중간 판매책을 영입한 후 수익 배당, 판로 개척 등으로 판매망을 만들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GHB를 팔 때는 지하철 물품보관소 등에 숨겨둔 뒤 구매자에게서 대금을 받으면 숨긴 장소를 알려줘 찾아가게 하는 일명 '던지기 수법'을 이용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A씨 등이 갖고 있던 GHB와 졸피뎀, 로라제팜, 알프라졸람 등 11가지 약품을 압수했습니다.

경찰은 "피의자들이 GHB를 전문적으로 판매하려고 성인용품점 등 판로를 물색했으나 위장 거래 등을 활용한 적극적인 수사로 조기에 검거했다"며 "아직 밝혀지지 않은 유통처와 약물의 출처에 대해 계속 수사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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