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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본격적인 농사철을 앞두고 전국의 들녘에서는 논두렁, 밭두렁과 함께 쓰레기를 태우는 소각 행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안 그래도 미세먼지가 심한데 페트병과 폐비닐까지 태우고 있어 정부가 단속에 나섰습니다.
이용식 기자입니다.
<기자>
세종시 근처 한 들녘입니다. 볏짚이 불에 타들어 가면서 논바닥으로 불길이 금세 번집니다. 치솟아 오른 연기는 하늘로 퍼져나갑니다.
영농철을 앞두고 농민들이 논·밭두렁 곳곳에서 불을 놓고 있습니다.
[농민 : 저거 안 태우면 농사를 못 지어요, 이렇게 우거졌는데 어떻게 해요.]
마른풀과 농업 잔재물뿐 아니라 폐플라스틱 등 들녘에 방치된 쓰레기까지 불에 타고 있습니다. 메케한 냄새와 함께 시커먼 연기를 뿜어냅니다.
[이철희/산불감시원 : 쾨쾨하고 안개도 끼고 거기다가 불까지 놓으면 건강상에도 안 좋죠.]
시커멓게 잿더미로 변한 논둑에는 불에 타버린 비닐봉지와 페트병 등도 곳곳에 널려있습니다.
농사일을 위해 지저분한 영농 잔재물을 태운다고 하지만 요즘 같은 경우 미세먼지를 악화시키고, 자칫 산불로 번질 수도 있습니다.
[이정용/환경부 미세먼지대책TF 팀장 : 농업 잔재물을 태우게 되면 2015년 기준으로 한 7천600톤 정도의 미세먼지가 발생하는 것으로 기록이 되어 있고요.]
환경부와 농식품부는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때 농업 잔재물과 영농폐기물 불법 소각을 집중 단속하기로 했습니다.
또 영농 쓰레기 수거와 처리 지원방안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