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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야당 원내대표 발언 방해…좌파독재정권 의회 장악 폭거"

김정인 기자

입력 : 2019.03.13 15:33|수정 : 2019.03.13 15:33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나경원 원내대표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 도중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강력 항의한 것과 관련해 "국회가 과거 독재 시절로 회귀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정말 놀랐다"고 말했습니다.

황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야당 원내대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는데 여당 의원들이 단상으로 뛰어가 아우성을 쳤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황 대표는 "권력기관, 사법부, 언론을 장악한 이 정권이 이제 의회까지 장악하겠다는 것이 아니냐"며 "좌파독재 정권의 의회장악 폭거"라고 비판했습니다.

황 대표는 그러면서 "도저히 묵과할 수가 없다. 국가원수 모독이라고 하는데 이미 30여 년 이전에 폐지된 조항"이라며 "대통령을 비판했다고 제1야당 원내대표의 입을 틀어막는 것, 이것이 과거 우리가 극복하려고 했던 공포정치와 무엇이 다르냐"고 말했습니다.

황 대표는 이어 "역사의 시곗바늘을 먼 과거로 되돌리려고 하는 것"이라며 "이 정부의 독재적 폭정에 결연히 투쟁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황 대표는 나 원내대표가 연설에서 "대한민국 대통령이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는 낯뜨거운 이야기를 듣지 않도록 해달라"고 말한 데 대해 "블룸버그통신은 '수석대변인'이라고 했고, 뉴욕타임스는 훨씬 더 심하게 '에이전트'라고 표현했다"며 "외국에서 보도될 때는 한마디도 못 하다가 제1야당 원내대표에 대해 한 짓을 봐라. 정말 황당한 일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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