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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트럼프 대북제재 해제 원하지만 그럴 위치에 놓이지 않아"

박하정 기자

입력 : 2019.03.12 03:14|수정 : 2019.03.12 03:53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대한 제재 해제를 원하지만, 지금은 그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비건 특별대표는 현지시간 11일 워싱턴DC에서 카네기 국제평화기금이 주최한 핵 정책 콘퍼런스에 참석, 좌담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제재를 부과하기를 바라지 않는다"면서도 "아직은 그럴 위치에 놓여 있지 않다"며 일단 제재 유지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은 '최종적이며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에 전적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어 "북한은 우리의 관점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다"면서 "간극을 좁혀 공통된 접근법에 이를 수 있을지를 보기 위해 지속해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국무부 고위 관계자도 지난 7일 브리핑에서 대북 압박 전략은 유지될 것이며 트럼프 대통령이 결정한다면 제재는 강화될 것이라고 제재 유지 기조를 밝힌 바 있습니다.

비건 특별대표는 이날 좌담회에서 비핵화 시간표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의 첫 번째 임기에 완수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면서도 인위적 시간표에 얽매이지 않겠다는 방침도 재확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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