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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추락 에티오피아기 기종 '737 맥스' 운항 중단

유영수 기자

입력 : 2019.03.11 10:59|수정 : 2019.03.11 11:00


중국 당국이 자국 항공사들에 어제(10일) 추락한 에티오피아항공 여객기와 같은 기종인 보잉 '737 맥스' 시리즈의 운항을 잠정 중단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경제매체 차이징은 중국 항공사들이 이미 어제부터 737 맥스 시리즈 기종 운항을 대부분 중지했으며, 이는 모든 국내 항공사가 이 기종 운항을 중단하라는 민용 항공국의 요구에 따른 것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습니다.

케냐 나이로비행 에티오피아항공 '737 맥스 8' 여객기는 이륙 직후 추락해 탑승한 157명이 모두 숨졌습니다.

차이징에 이어 제일재경도 중국 항공사들이 전날 민항국으로부터 737 맥스 항공기의 운항을 중단하라는 내용의 구두통지를 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해 10월 말 인도네시아 해상에서 라이언에어의 '737 맥스 8' 기종이 이륙 13분 만에 추락해 탑승자 189명 전원이 숨진 데 이어 약 5개월 만에 같은 기종의 추락사고가 나왔습니다.

지난 1월까지 보잉 737 맥스 인도 대수는 350대이며 주문 대수는 5천77대입니다.

중국 항공사들은 이 가운데 60여 대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당국의 통지 이후 상당수 항공편에 737 맥스 대신 737-800 기종이 대체 투입됐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1월까지 보잉이 전 세계 항공사에 인도한 737 맥스 가운데 중국 항공사들이 약 20%를 차지했다면서, 세계 최대 항공시장인 중국에서 나온 이번 조치로 보잉의 명성이 또다시 타격을 입었다고 전했습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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