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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치소서 '벌칙 게임'…동료 수용자 폭행한 30대 징역형

최호원 기자

입력 : 2019.03.10 10:28|수정 : 2019.03.10 10:28


범행을 저지르고 수감된 구치소에서 동료 수용자를 때리고 괴롭힌 30대 남성이 재차 징역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인천지법 형사7단독 임윤한 판사는 폭행 등 혐의로 기소된 수용자 37살 A씨에 대해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습니다.

임 판사는 또 같은 혐의로 기소된 39살 B씨 등 다른 수용자 2명에게도 각각 벌금 500만 원을 선고했습니다.

A씨는 지난해 5월에서 6월 인천시 미추홀구 인천구치소의 한 수용실에서 동료 수용자 44살 C씨의 머리를 주먹으로 때려 다치게 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그는 말을 어눌하게 하는 C씨와 함께 오목이나 장기 등 게임을 한 뒤 벌칙으로 플라스틱 숟가락을 이용해 손가락 끝을 때려 괴롭히기도 했습니다.

B씨 등 나머지 수용자 2명도 비슷한 시기 접견 서신을 쓰레기통에 버렸다는 이유로 C씨를 폭행하거나 게임을 한 뒤 벌칙이라며 때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범행 당시 A씨 등은 각각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사기, 특수상해 등 혐의로 기소돼 구치소에 수감된 상태였습니다.

임 판사는 "죄질이 좋지 않지만, 피고인 모두 범행 일체를 시인하며 잘못을 뉘우치는 모습을 보였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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