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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미사일 생산 기지인 산음동 단지에서 대형 물체를 실어나르는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과학용 장거리 로켓을 쏘아 올릴 수 있다는 관측 속에, 북미 회담 결렬 이후 첫 메시지로 김정은 위원장은 '경제발전'을 강조했습니다.
김태훈 국방전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의 공영라디오, NPR이 공개한 지난달 22일 산음동 미사일 연구단지 위성사진을 보면 생산동 앞에 차량 여러 대가 모여 있습니다.
여기서 북쪽으로 2km 지점, 간이역에는 크레인 두 대와 열차가 서 있습니다.
과거, 산음동에서 제작한 장거리 로켓을 발사장소로 옮길 때 나타나는 전형적인 모습입니다.
북한은 일부 철거했던 동창리의 장거리 로켓 발사장을 이미 원상태로 돌려놨습니다.
[신종우/한국국방안보포럼 책임분석관 : 최근 북한 동향은 산음동에서 제작된 장거리 로켓을 동창리로 옮겨 발사하려는 모습으로 볼 수 있는데요.]
위성을 탑재한 장거리 로켓이라도 탄도미사일과 같은 기술이 적용됩니다.
로켓 발사는 곧 도발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에 발사 대신 최악의 상황을 어렴풋이 보여줘도 한미 두 나라를 압박하는 효과를 냅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평양에서 열린 당 선전일꾼대회에 "경제발전보다 절박한 임무는 없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습니다.
북미회담 결렬 이후 첫 메시지로 경제발전을 강조하면서 동창리와 산음동을 가동하는 강온 양면 전략으로 풀이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