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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최대 변호사단체, 한국 국적 백승호 부회장 선출

유영수 기자

입력 : 2019.03.08 19:12|수정 : 2019.03.08 19:13


서울에서 출생한 한국 국적의 변호사가 일본 최대 변호사단체인 일변련, 즉 일본변호사연합회의 부회장에 선출됐습니다.

일변련은 오늘(8일) 대의원회의에서 한국 국적 백승호 변호사를 부회장으로 뽑았습니다.

일변련은 회원 수가 4만 1천159명이나 되는 일본 최대의 변호사단체로, 백 변호사는 15명의 부회장 중 1명으로 선출됐습니다.

백 변호사는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나 12살 때인 1974년 가족과 함께 일본에 온 뒤 1985년 류큐대 법문학부를 졸업하고 1990년 사법시험에 합격했습니다.

백 변호사는 어릴 적 한국에서 사고로 한쪽 팔을 잃은 장애인으로, 재일 코리안변호사협회 대표를 역임했으며, 지난 2017년부터는 효고현 변호사회 회장을 맡고 있습니다.

일변련 측은 외국 국적 변호사가 이 단체의 부회장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습니다.

백 변호사의 임기는 다음 달 1일부터 1년입니다.

백 변호사는 일변련에서 인권 옹호위원회와 국제인권문제위원회를 담당할 예정입니다.

백 변호사는 "외국 국적과 장애인의 입장에서 적절한 의견을 내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교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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