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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당국자 "핵물질부터 WMD까지…트럼프 첫 임기 내 北 비핵화 가능"

정동연 기자

입력 : 2019.03.08 14:12|수정 : 2019.03.08 14:12


미국 정부는 비핵화에 대한 북한과의 견해차로 인해 출발이 늦어지고 있지만 오는 2021년 1월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첫임기 안에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 'FFVD'를 달성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또 핵분열 물질에서부터 대량살상무기에 이르기까지, 이른바 핵 사이클 전체를 아우르는 완전한 비핵화 방침도 내놨습니다.

미 국무부 고위 당국자는 현지시간 7일 언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안에 FFVD가 성취될 수 있다고 믿는다"며 "그것이 우리가 애쓰고 있는 시간표"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우리는 그것이 가능하도록 일정표의 개요를 광범위하게 논의했다"며 "그것은 가능하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당국자는 "우리는 최대한 빨리 그곳에 도달하기 위한 대담한 방식에 확실히 몰두하고 있다"며 "왜냐하면 도전은 갈수록 더 커지고 북한의 위협은 사라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우리는 그것을 위해 일하고 있으며, 현시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에 그것을 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있다고 전적으로 믿는다"고 자신했습니다.

국무부는 그러나 비핵화 시간표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비핵화 '수준'이라며 시간표에 얽매이지 않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이 당국자는 "그것의 궁극적인 동력은 며칠이 걸리느냐가 아니라 비핵화를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하는데 필요한 조치들을 만족스럽게 달성할 수 있는 정도가 될 것"이라며 "시기가 아니라 결과를 끌어내는 것이 임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원래는 비핵화가 1년 안에 일어나도록 공격적인 일정표를 짰다"며 "그러나 시계를 합리적으로 작동시킬 출발점에 서 있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는 북미간 비핵화 실행조치를 둘러싼 줄다리기가 여전히 계속되고 있어 비핵화 일정의 첫 단추를 끼우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비핵화 대상도 한층 구체화했습니다.

그는 "내가 말하는 FFVD는 핵연료 사이클의 모든 핵심 부분을 제거하는 것을 의미한다"며 "핵분열 물질과 핵탄두 제거, 대륙간탄도미사일 전량 제거 또는 파괴, 모든 대량살상무기 영구 동결"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또 "미 행정부의 누구도 단계적 접근법을 지지하는 사람이 없다"고 말해 '빅딜'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빅딜' 문서를 건네고 비핵화 대상을 대량살상무기 전체로 설정했다고 밝힌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발언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겁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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