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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서 400억 원대 도박사이트 운영 적발…도박행위 94명도 수사

정성진 기자

입력 : 2019.03.05 12:32|수정 : 2019.03.05 12:35


400억 원대 불법 스포츠 도박사이트를 필리핀에서 운영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 은평경찰서는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 조직의 국내 관리 총책 53살 강 모 씨 등 3명을 국민체육진흥법·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하고,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강 씨 등은 지난 2017년 1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필리핀에서 400억 원 규모의 불법 스포츠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국내외 운동 경기 승패를 맞추는 방식의 불법 도박을 제공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이들은 서버는 일본에 두고 사무실은 필리핀에 둔 채 도박사이트를 운영했고, 도박 자금 입금 계좌를 주기적으로 바꾸면서 경찰의 수사망을 피해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강 씨 등은 필리핀의 온라인 게임 관련 업체 사무실 안에 도박사이트 운영을 위한 사무실을 별도로 만들고 합법적인 업체인 것처럼 필리핀 당국을 속였습니다.

경찰은 필리핀 현장에서 적발된 일당 외에도 국내 관리 총책인 강 씨와 현금 인출책 등을 검거했다.

경찰은 사이트 운영자 등 관리자를 추적 중입니다.

경찰은 도박사이트에서 도박을 한 94명도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불법 스포츠 도박사이트 이용은 금액과 상관없이 범죄"라며 "호기심으로라도 불법 사이트에 접속해 도박을 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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