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불은 외출 자제" 미세먼지 신호등으로 건강 지켜요

<앵커>

수도권 소식입니다. 대기의 미세먼지 농도를 즉각 알아차릴 수 있게 만들어진 미세먼지 신호등을 취재했습니다.

의정부지국 서쌍교 기자입니다.

<기자>

미세먼지를 완전히 피할 수는 없지만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법은 있습니다. 미세먼지 농도를 즉각 알아차리고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하는 미세먼지 신호등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서울 아차산 등산로 입구에 설치된 미세먼지 신호등입니다. 어제(4일) 오후 2시, 대기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78㎍으로 '매우나쁨' 수준입니다. 신호등은 붉은색으로 표시됩니다.

빨강은 매우나쁨, 노랑은 나쁨, 초록은 보통, 파랑은 좋음 등의 4단계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서울 강북구 한 초등학교에는 복도에 미세먼지 알리미를 설치해 학생들이 실시간으로 미세먼지 농도를 알 수 있게 했습니다.

[황지우·김채희/삼각산초등학교 4학년 : 노랑은 나쁨을 뜻하고, 빨강은 매우나쁨을 표시합니다. 외출을 자제하고, 마스크를 꼭 챙겨야 해요.]

미세먼지 신호등은 높이 4m로 사면에 LED 등을 달아 먼지의 농도에 따라 다른 색깔이 표출되도록 제작됐습니다.

중앙정부나 지자체는 미세먼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미세먼지 정보를 전달하지만 충분하지는 않습니다.

더구나 정보에 취약한 어린이나 노인층은 실시간으로 미세먼지 정보를 접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여기에 착안해 경기도 한 벤처기업이 미세먼지 신호등을 개발해 지자체 등의 협조를 받아 공단주변이나 공원 등에 설치하고 있습니다.

[이경훈/서현라이프 대표 : 국민이 스스로 미세먼지에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미세먼지 신호등을 개발했습니다.]

미세먼지 신호등은 지금까지 전국에 200여 곳에 설치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경기도는 올해 주민참여 예산 2억 원을 들여 모두 20곳에 미세먼지 신호등을 추가로 설치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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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북부권에 내려진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오전 10시를 기해 경보로 대체됐습니다.

경보가 발령된 지역은 고양시와 의정부, 파주, 연천 등입니다. 이들 지역의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158㎍입니다.

이에 따라 현재 경기도 전 지역에 초미세먼지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PM2.5로 표시되는 초미세먼지는 머리카락의 30분의 1 정도로 작아 허파에 그대로 침투하기 때문에 미세먼지보다 인체에 훨씬 더 해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