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영업이 당연시됐던 일본의 편의점과 슈퍼마켓에서 일손 부족으로 영업시간을 줄이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5일 NHK에 따르면 유통 대기업인 이온의 자회사 '맥스밸류 니시니혼'은 일본 주고쿠 지방과 효고 현 등에서 운영하는 일부 슈퍼마켓의 24시간 영업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히로시마에 본사가 있는 이 회사는 슈퍼마켓인 '맥스밸류'와 '더빅'(the big)을 포함해 총 182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중 25개 점포에서 24시간 영업을 하고 있지만 일손 부족으로 고객 서비스를 충분히 제공할 수 없다고 판단, 오는 21일부터 24시간 영업을 중단할 예정입니다.
맥스밸류 점포에선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더빅 점포에선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영업시간을 단축하기로 했습니다.
맥스밸루 니시니혼 측은 "심야 시간대에는 진열작업을 하면서 손님 응대를 해 불편을 드렸지만, 영업시간을 재검토해 인원을 집중 배치해 서비스 수준을 높이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편의점 체인인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세븐일레븐 재팬'은 극심한 일손 부족으로 '24시간 영업' 방침의 수정을 고려하기로 했습니다.
이달 중순부터 전국 10개 직영점에서 실험적으로 오전 7시~오후 11시 영업하고 매출 등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기로 한 것입니다.
일본에선 최근 점주들이 인력난을 호소하며 영업시간을 줄여달라고 요구하고 나서면서 편의점의 24시간 영업을 계속해야 하는지의 문제가 사회적 이슈가 됐습니다.
NHK는 일손 부족으로 인한 영향이 확산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