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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에 '조언' 카네기팀 "영변 핵에만 초점 맞추는 건 문제 있어"

정동연 기자

입력 : 2019.03.05 09:27|수정 : 2019.03.05 09:27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에게 대북협상 전략을 조언한 것으로 알려진 전문가 집단인 이른바 '카네기팀'의 핵심 멤버가 영변 핵시설 폐기에 주로 집중하는 접근방식에 비판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토비 덜튼 미 카네기국제평화기금 핵정책 공동국장은 현지시간으로 4일 워싱턴DC에서 이 단체가 개최한 2차 북미정상회담 평가 세미나에서 "오직 핵이슈에만 초점을 맞추는 환원주의적 접근에는 정말 문제가 있고 다수가 영변에 과도한 초점을 맞추는 것이 그 증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덜튼 국장은 "일종의 중간단계를 시도한다면 악화할 수 있는 분야도 함께 다뤄야 하는 것"이라며 "이것이 동결이나 상한의 아이디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최종 단계에 이르면 미국과 그 동맹국에 대한 위협이 감소한 상태일 것이고 그때는 생화학무기 등을 다루는 것이 좀 더 의미 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덜튼 국장의 설명은 핵연료 생산만 문제가 아니라 탄도미사일 생산과 미사일 운반수단, 미사일이나 핵탄두의 성능 개선을 위한 어떤 종류의 실험 등도 다 문제이기 때문에 영변과 같은 특정 핵시설에 대한 조치가 아니라 대량살상무기와 미사일에 대한 전면적인 동결이나 상한이 비핵화의 입구여야 한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사진=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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