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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협상 타결 시 한국 등 수출 타격 입을 것"

곽상은 기자

입력 : 2019.03.05 08:45|수정 : 2019.03.05 08:45


미국과 중국 간 무역협상이 막바지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미중 무역협상이 최종 타결될 경우 한국을 비롯한 미국 동맹국들의 수출에 타격이 될 거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중국이 미국산 제품을 대거 구매하면서 중국 시장에 의존해온 미국의 동맹국들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영국 투자은행 바클레이즈는 중국이 향후 5년에 걸쳐 총 1조 3천500억 달러, 우리 돈 1천465조 1천억 원 규모의 미국산 제품을 구매할 경우, 일본은 이 기간에 매년 총 수출액의 3%에 해당하는 280억 달러의 손실을 볼 것으로 전망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습니다.

이 기간 한국도 매년 수출액의 3.1% 수준인 230억 달러, 우리 돈 25조 9천210억 원 손실을 입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또 같은 기간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은 매년 260억 달러, 대만은 200억 달러, 호주는 30억 달러의 수출 손실을 예상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이 5년간 1조 3천500억 달러의 미국산 제품을 추가 구매할 것으로 설정한 것과 관련해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지난해 12월 언급한 1조 2천억 달러에 근접한 수준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합의안의 하나로 중국 국영 석유기업 시노펙이 미 액화천연가스(LNG) 업체 셰니에르 에너지로부터 180억 달러 규모의 LNG를 수입하는 방안과 관련해서도 LNG에 대규모 투자를 한 호주와 캐나다가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신문은 동맹국들이 그 같은 대규모 수출을 다른 곳으로 전환하기는 단기간에는 불가능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그러면서 "미중 무역합의가 아시아에서 중국의 부상과 관련해 균형을 잡는데 미국이 의지하고 있는 동맹국들의 경제를 심각히 훼손할 것이라는 점이 위험 요소"라고 지적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하루 전 중국은 농산물과 화학제품, 자동차 등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나 무역 제한 조치를 낮추는 것을 제안했고 미국 역시 지난해 중국산 제품에 부과한 관세 가운데 상당 부분을 철회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미중간 무역협상이 타결을 위한 '최종 단계'에 와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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