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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 당국자 "북한, 무기 제외 모든 제재해제 요구"

정혜경 기자

입력 : 2019.03.02 04:41|수정 : 2019.03.02 04:41


미국 국무부 고위당국자가 1일 북한이 영변 핵 시설의 폐기에 대한 상응 조치로 요구한 것이 무기에 대한 제재를 제외한 사실상 모든 제재 해제였다며 북한의 주장을 정면 반박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필리핀에서 기자들과 만나 리용호 외무상의 발언과 관련해 그동안 리 외무상이 말한 대로 인민생활에 지장을 주는 항목들만 먼저 해제하라는 단서를 달았고 미국 측은 실무협상 과정에서 북한에 이에 대한 정의를 요구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사항을 살펴보니 기본적으로 무기를 제외한 모든 제재를 아우르는 것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직후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미국에 전면적 제재해제를 요구했다고 밝히자,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심야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가 요구하는 것은 제재 일부 해제, 구체적으로는 유엔 제재 결의 중 5건" 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그러자 국무부 당국자는 "그들이 말장난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들이 요구한 건 기본적으로 모든 제재 해제"라고 재반박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북한이 이러한 요구를 정상회담 앞서 이뤄진 실무협상 기간에 처음 해왔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함께 미국은 북측에 영변 핵시설 폐기 제안에 대한 정확한 개념을 요구했지만 북한 측은 이를 설명하는 데 애를 먹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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