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연예

'궁금한이야기Y' 존속살인 가해자, 도주 중에도 노부부 살해…공범 "나는 전문킬러"

입력 : 2019.03.02 00:33|수정 : 2019.03.02 00:33


서천 살인사건에 공범이 드러났다.

1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아버지를 살해한 서천 살인사건의 가해자가 자신에게 범행을 지시한 공범이 있다고 밝혔다.

서천에서는 한 남성이 자신의 집에서 시체로 발견되었다. 밀실과 다름없는 집에는 대문 말고는 또 다른 출입문은 없었지만 침입의 흔적은 없었다.

또한 사건 현상에는 의아한 것들이 있었다. 혼자 사는 양 씨 주변에는 케찹과 마요네즈가 흩뿌려져 있었던 것. 양 씨의 입 주변에는 하얀 가루도 묻어있었다. 그리고 세탁기에는 피 묻은 이불보가 담겨 있었다.

양 씨의 지인은 "양 씨가 생전에 '무서우니까 같이 살자. CCTV 달아놓을 테니까 같이 살자' 그런 말을 했다. 그리고 서울에 사는 아들이 온다고 하고 연락이 끊겼다"고 전했다.

실제로 양 씨가 사망한 당일, 마을 초입에 있는 CCTV에서 양 씨의 아들인 양승호의 모습이 담겼다. 이후 그는 KTX를 타고 도주한 뒤 부산에 숨어있다가 9일 만에 검거되었다.

양승호는 자신이 아버지를 죽였다고 시인하했다. 또한 비밀번호를 알기 위해 아버지를 결박하고, 치자가루를 푼 물로 잔인하게 고문했다고 전했다. 케찹을 뿌린 이유에 대해서는 피 냄새를 없애기 위해서라고 진술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그가 도주 중이던 9일 동안 또 다른 2명을 살해했다는 것이다. 그는 노부부 2명을 더 살해하고 현금 30만원 정도와 신용카드를 빼앗았다.

경찰 조사가 시작되자 양승호는 "노부부를 죽이다보니 자신감이 생겼다. 30킬 50킬 채워서 기네스에 올라야겠다"라는 말과 함께 자신에게 범행을 지시한 사람이 있다고 말했다.

이후 양 씨의 공범 역시 체포되었다. 그는 조사 과정에서 "나는 전문가다. 전문 킬러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리고 피해자를 제압하고, 고문하는 법과 시체를 처리하는 법 등을 세세하게 양 씨에게 조언했다고 밝혔다.

양 씨의 어머니는 양 씨가 서울 강남에서 자리를 잡아보겠다며 무작정 떠났다고 밝혔다. 양 씨가 처음 취업한 곳은 불법 성매매업소였고 그곳에서 공범 박 씨를 만났다.

양 씨는 박 씨에게 사이가 좋지 않은 부모님과의 관계를 터놓았고 박 씨는 '나였다면 아버지 먼저 죽이고 재산을 갈취해서 그 다음 어머니를 죽였을 것이다. 그렇게 원한을 풀어라'라고 양 씨를 조종하기 시작했던 것이다.

(SBS funE 조연희 에디터)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