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애견미용사가 미용 도중 말을 안 듣는다는 이유로 개의 꼬리를 부러뜨린 사건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25일, 미국 폭스뉴스 등 지역 매체들은 고의로 개 꼬리를 부러뜨린 애견 미용사가 동물 학대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고 보도했습니다.

퇴역군인들을 위한 도우미견으로 활동하는 8살 독일 셰퍼드 '티티'는 최근 애견 미용실에 갔다가 끔찍한 일을 겪었습니다.

지난 2월 초, 견주는 미국 플로리다주 세틀라이트 비치에 위치한 한 애견 미용실에 티티를 맡겼습니다.
그리고 미용이 끝난 뒤, 티티를 데리러 애견 미용실을 찾은 견주는 티티의 상태를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티티는 어딘가 많이 불편한 듯 평소와 다르게 행동하고 있었으며, 앉지도 못하고 계속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입니다.
견주는 티티를 데리고 곧장 인근 동물병원 응급실로 향했습니다. 검사 결과, 티티는 꼬리뼈가 완전히 부러져 다시 붙일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상태였습니다.
빠른 응급 처치가 필요했던 티티는 결국 꼬리 절단 수술을 받게 됐습니다.

이후 견주의 신고로 미국 플로리다주 브러바드 카운티 보안관서는 해당 애견미용실의 CCTV 영상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영상에 담긴 학대 장면이 너무 잔인해 이를 공개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에는 서던이 개의 꼬리를 부러뜨리는 장면과 호스의 노즐로 뒤통수를 때리는 장면 등 학대 현장이 고스란히 담겼다고 합니다.
보안관 웨인 아이비는 공식 페이스북에 이 사건과 관련해 글을 올리며, "지난 39년간 일하면서 봤던 영상 중 가장 보기 힘든 영상이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개의 꼬리가 어떻게 부러졌는지 영상에서 확실히 드러났다"며 "서던은 개가 움직이지 못하게 머리를 누르고, 힘껏 꼬리를 쥐고 비트는 등 끔찍한 행동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월요일 애견 미용사 37세 제임스 서던은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서던은 "미용을 빨리 끝내야 하는데 개가 가만히 있지 않아 화가 났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티티는 수술 후 점차 안정을 되찾고 있으며, 현재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 BrevardCountySheriff 페이스북, FOX 35 News Orlando·6abc Action News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