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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속도 중요하지 않다…핵·미사일 실험하지 않은데 감사"

권태훈 기자

입력 : 2019.02.28 11:35|수정 : 2019.02.28 11:35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8일 "그동안 실험이 있지 않았던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핵도 없고, 미사일 발사도 없었다"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베트남 하노이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에서 열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단독 정상회담 모두발언을 통해 "속도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북핵 문제를 단기적으로 해결하는데 치중하기 보다는 시간을 두고 단계적으로 풀어나가겠다는 '속도조절론'을 공식화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저희는 서두르지 않는다"고 두 차례 거듭 언급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저희는 적절한 합의를 이끌어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적절한 합의를 이끌어내는 데 초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북한의 경제적인 잠재력도 아주 크다고 이미 이야기했다"면서 "적절한 입지라든지 그런 것들에 대해 도움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경제적 잠재력'을 강조한 것은 경제적 지원이라는 반대급부가 제공될 것임을 시사하면서 북한이 조속한 비핵화에 나서도록 압박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전날 김 위원장과 첫 만찬을 함께한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27일) 즐거운 저녁 시간을 보냈고, 굉장히 좋은 아이디어가 많이 나왔다"며 "오늘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봤을 때도 우리가 반드시 훌륭한 성공을 거둘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자신했습니다.

그는 "중요한 것은 우리 관계가 굉장히 좋다는 것"이라며 "좋은 관계가 있을 때 좋은 일도 많이 이뤄질 수 있다"고 장담했습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과 그의 나라를 존경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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