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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고민·인내·노력'…'뼈있는' 단어에 담긴 김정은의 속내

김도균 기자

입력 : 2019.02.28 09:48|수정 : 2019.02.28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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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60일 만에 미국 트럼프 대통령을 다시 만난 첫 자리에서 공개적으로 꺼낸 여러가지 단어들이 상당한 속내를 담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성기영 통일연구원 통일정책연구실 연구위원의 설명을 들어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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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위원장이 어제 모두 발언에서 한 얘기들이 상당히 분석이 다양하게 나오는데 고뇌와 인내가 필요했던 기간이었고 개인적 여러 가지 외로움을 암시하는 그런 말을 했습니다.

이게 협상 전략일 수도 있고 상당히 오늘 뭐 결단에 대한 암시일 수도 있고 여러 가지 해석이 나오는데 성기영 위원님 어떻게 보세요?

-일단 고민, 노력, 인내 이러한 단어들이 일반적으로 정상 간 회담에 앞서서 사용되는 단어로 보기에는 조금 의문의 여지가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리고 또 하나 세 가지 단어 중에서 저는 인내라고 하는 단어를 관심 깊게 좀 해석을 해봤는데요.

-(앵커) 누구에 대한 인내인가요?

- 여러 부분에 대한 해석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직접적으로는 미국의 싱가포르 회담 이후에 이행에 대한 의지 이런 것들을 문제 삼는. 말하자면 언중유골이라고 할까요. 이런 표현을 우회적으로 했을 수도 있고요.

그런데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김정은 위원장이 신년사를 발표할 때 새로운 길을 모색할 수도 있다는 표현을 썼습니다.

그런데 그 새로운 길을 이야기할 때 그 앞에 붙어 있던 대목이 무엇이었냐면 우리 인민들의 인내심을 시험하지 말라는 이런 뉘앙스로 인민들의 인내심을 뛰어넘어서 미국이 제재와 압박 일변도로 나아간다면 새로운 길을 모색할 수 도 있다는 일종의 경고성 메시지를 보낸 적이 있었거든요.

그때 인내라는 단어와 오버랩되는 느낌을 지울 수 없고요.

그래서 말씀드린 대로 두 정상 간 회동이 성사되기 전에 실무 조율을 통해서 합의문이 지금 완성된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어제 그 만찬 이후에도 아마도 김혁철 대표와 스티븐 비건 대표 사이에는 하노이 선언문의 문항을 조율하기 위한 추가 협상이 있었을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앵커) 별도로 만나서.

-아마도 그렇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우리가 알지 못할 뿐이다.

- 그래서 그러한 부분을 염두에 둔 일종의 기싸움과 같은 그러한 메시지를 담아서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이 아닐까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영상편집:이홍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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