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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트럼프에 '민감한' 질문 나오자 만찬 취재 제한

박찬근 기자

입력 : 2019.02.28 00:33|수정 : 2019.02.28 00:3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단독회담에서 미국 취재진이 국내 정치와 관련한 민감한 질문을 하자 백악관이 이후 만찬 취재를 제한했습니다.

백악관 공동 취재진에 따르면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두 정상의 단독회담 이후 이어진 친교 만찬에 취재 기자는 들어가지 못할 것이라고 공지했습니다.

단독회담 당시 공동 취재진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목소리를 높여 물어본 질문들의 민감성 때문이라고 샌더스 대변인은 설명했습니다.

그러자 사진 기자들도 친교 만찬 취재에 응하지 않겠다고 나섰고, 백악관은 결국 취재기자의 경우는 1명에게만 취재를 허용했습니다.

취재 제한에 반발해 사진 기자들이 취재를 거부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처음으로 나란히 앉아 만찬을 하는 사진이 언론에 배포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보입니다.

단독회담 당시 공동 취재진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옛 개인 변호사인 마이클 코언의 의회 증언에 대한 입장이 있느냐고 물었고 트럼프 대통령은 고개만 가로저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코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하노이 방문으로 미국을 비운 기간에 트럼프 대통령의 불법행위 의혹과 관련해 의회 공개 증언에 나섭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노이에서도 코언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비난 트윗을 올렸습니다.

샌더스 대변인은 이후 "만남의 민감한 성격 때문에 만찬 공동 취재를 소규모로 제한했으나 미국 언론이 가능한 한 많은 취재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백악관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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