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사회

한 달 뒤 받는 편지…직지사 입구에 '느린 우체통' 등장

권태훈 기자

입력 : 2019.02.27 17:09|수정 : 2019.02.27 17:14


경북 김천 직지사 입구에 한 달 후 편지를 배달하는 '느린 우체통'이 설치됐습니다.

직지사와 황악산을 찾는 관광객들이 추억을 떠올리며 따뜻한 손편지를 자신이나 사랑하는 가족, 지인에게 보낼 수 있습니다.

우체통 옆 문화관광해설사 사무소에 비치된 엽서로 편지를 써서 넣으면 일주일에 한 번씩 우체국에서 수거해 한 달이 지난 뒤 배달해 줍니다.

느린 호흡으로 사랑의 감성을 깨우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한다는 취지입니다.

무엇이든 빠르고 정확해야만 하는 요즘 시대에 '기다림의 의미'를 되새기고 추억을 기념하도록 느린 우체통을 설치했습니다.

김천우체국이 우체통을 제작해 설치하고, 김천시는 고객 맞춤형 엽서를 만들어 비치했습니다.

김충섭 김천시장은 "김천을 방문하는 관광객과 시민이 자신과 소중한 연인, 가족, 친구에게 전하는 느린 엽서로 의미 있는 감성체험을 해 달라"며 "아름다운 추억을 만드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김천지 제공/연합뉴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