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완전히 막고 '무장 군인'…이 시각 김정은 숙소 앞

<앵커>

평화를 그리다, 제2차 북미정상회담 뉴스특보 이어가겠습니다. 과거 미국과 전쟁을 치렀던 나라의 수도, 그리고 지금은 미국과 화해와 협력의 중심이 된 도시, 여기는 하노이입니다. 하노이에서 북한과 미국의 정상이 머리를 맞대고 이렇게 한반도의 평화를 논의한다는 것 자체가 더할 나위 없는 상징성을 품고 있는 것 같습니다.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 지금은 낮은 구름이 도시 전체를 덮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정상회담이 열리는 내일(28일), 과연 우리가 푸른 하늘을 볼 수 있을지 궁금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이제 트럼프와 김정은 두 정상의 하노이 일정, 첫 번째 하노이 일정은 만찬으로 시작이 됩니다. 지금부터 한 4시간 반 정도 뒤에 메트로폴 호텔에서 만찬이 열릴 예정으로 있습니다마는 형식은 만찬이지만 짧은 단독 회동도 준비가 돼 있고, 또 만찬에 이번 북미 협상의 주역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만큼 사실상의 정상회담 시작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럼 하노이 소식, 여기서 본격적으로 진행을 해드리겠습니다. 먼저 이 시각 현재 북한 쪽 움직임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북한 쪽은 김정은 위원장은 호텔에서 전혀 나오고 있지 않고 있었습니다마는 수행단의 모습은 굉장히 분주했습니다. 현장 연결해서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권란 기자, 지금 북한 쪽 상황 어떤지 좀 전해주시죠.

<기자>

지금 이곳 시간이 오후 2시가 다 됐습니다.

제가 오늘 여기에 도착한 게 여기 시간으로 새벽 6시쯤인데요, 그 이후로는 김정은 위원장이 호텔 밖으로 나오는 모습을 아직까지는 보지 못했습니다.

아직은 좀 조용한 상황인데요, 반면에 호텔의 경비는 여전히 삼엄합니다.

여기 이렇게 보시다시피 호텔 앞쪽 도로를 모두 막아놓고 저렇게 일일이 출입하는 사람들을 통제를 하고 있고요, 또 호텔 앞쪽에는 무장한 장갑차, 그리고 무장한 군인들도 곳곳에 배치가 됐습니다.

이 모습을 보기 위해서 이 옆쪽에는 세계 각국에서 온 취재진들이 이렇게 열띤 취재 경쟁을 벌이고 있기도 합니다.

김 위원장은 아직까지는 조금은 조용한 모습이지만 북측 실무진들은 굉장히 분주해 보였습니다.

북측 실무진들이 탄 차량들이 이 호텔 출입구를 계속해서 들락날락하고 있습니다.

그 차량 가운데는 아직은 김정은 위원장의 마이바흐 차량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아마 실무진들만 이 김 위원장의 오후 일정을 준비를 하거나 아니면 실무단 자체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서 움직이는 것으로 보입니다.

김 위원장의 비서실장인 김창선 부장도 오전 일찍부터 호텔을 빠져나오는 모습이 보였고, 일부는 할롱베이 방문에 나섰고, 또 이후에는 하이퐁도 들를 것으로 보입니다.

김여정 위원장과 김 위원장, 김정은 위원장도 이 북한이 지원해서 설립한 하노이 시내 유치원을 방문할 수도 있다, 이런 얘기가 현지에서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데요, 실제로 유치원에서도 북측 방문단 맞이 준비에 한창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 방문이 오늘이 될지, 회담 이후가 될지는 아직까지는 미지수입니다.

오늘 지금까지 확인된 김 위원장의 일정은 아까 앵커께서 말씀하신 대로 한국 시간으로 8시 반, 트럼프 대통령과 단독 만찬, 단독 회담이 전부입니다.

그런데 그사이에 지금까지 한 4시간 정도가 남았죠. 그사이에 김 위원장이 다른 추가 일정을 소화를 할지 아니면 계속해서 호텔에 머물면서 회담 준비에 몰두할지 다른 소식이 들리면 다시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