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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회장에 허창수 GS 회장 유임…5번째 임기 개시

권태훈 기자

입력 : 2019.02.27 13:24|수정 : 2019.02.27 13:24


허창수 GS 회장이 국정농단 사태 이후 위기에 빠진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의 '구원 투수'로 다시 나섭니다.

전경련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전경련 콘퍼런스센터에서 제58회 정기총회를 열어 허 회장의 재선임 안건을 통과시켰습니다.

2011년부터 8년째 전경련을 이끌어온 허 회장은 이번에 유임함에 따라 37대 전경련 회장으로서 다섯 번째 임기(2년)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1977∼1987년)과 함께 전경련의 '최장수 회장'으로도 이름을 올립니다.

이미 허 회장은 2017년 2월 임기를 끝으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당시 4대 그룹이 전경련을 탈퇴한 데다 다른 대기업 총수들도 회장직을 고사하는 바람에 불가피하게 연임했습니다.

이번에도 새로운 사령탑을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전경련의 상황을 고려해 한 차례 더 회장직을 맡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전경련은 "회원사와 재계 원로들의 의견을 두루 경청한 결과 허 회장이 재계 의견을 조율하면서 전경련을 재도약시키고 우리 경제의 올바른 길을 제시할 최적임자라는 데 뜻이 모였다"고 전했습니다.

허 회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회원 여러분의 지지와 성원으로 다시 이 자리에 섰다"며 "또 한 번 중책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는 소회를 밝혔습니다.

이어 "전경련이 혁신안을 발표하고 새롭게 태어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 왔지만, 아직 국민들이 보시기에 부족한 점이 있다"면서 "앞으로 국민들과 회원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허 회장은 또 "지금은 경제 활력을 높이기 위해 소통하며 사회통합을 이뤄가야 할 때"라며 "전경련도 선진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허 회장은 전경련의 올해 4대 중점사업 방향으로 ▲ 저성장 극복과 지속가능 성장 ▲ 일자리 창출 ▲ 산업경쟁력 강화 ▲ 남북경제협력 기반 조성을 제시하면서, 경제 활력을 살리는 일에 국민들의 관심과 기업들의 적극적인 도전을 주문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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