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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나라 밖 영향이 70∼80%"…한-중, 미세먼지 신경전

김정우 기자

입력 : 2019.02.27 06:36|수정 : 2019.02.27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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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정부가 중국이 한국의 대기에 미치는 영향을 부인한 적은 한 번도 없다며, 미세먼지 신경전에서 한발 물러났습니다.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 환경장관회의 소식을 김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 환경장관회의에서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나라 밖 미세먼지의 영향이 최고 70∼80%에 이른다는 한국 미세먼지 연구 결과를 리간지에 중국 생태환경부장에게 전했습니다.

환경부는 미세먼지 저감 성과를 중국어로 번역한 자료를 중국 측에 제공하는 등 중국발 미세먼지가 한국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이는 중국 생태환경부가 지난해 말과 올해 초 2차례 브리핑에서 중국발 미세먼지가 한국에 미치는 영향을 축소하려는 듯한 발언을 한데 대응한 것입니다.

이에 대해 리간지에 생태환경부장은 중국 정부는 한 번도 중국이 한국의 대기에 미치는 영향을 부인한 적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지역과 범위, 정도에 대한 이견은 있을 수 있다면서 대기오염은 상호 영향을 준다고 말해, 한국의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는 없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이번 회의에서 한국 측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인공강우 기술에 대한 중국의 지원을 요청했고, 양국은 이를 포함해 대기질 공동연구사업 '청천 프로젝트' 확대를 위한 실무팀을 구성하기로 하는 등 협력에 합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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