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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트럼프 하노이 도착…2차 정상회담 본격 돌입

고정현 기자

입력 : 2019.02.27 06:31|수정 : 2019.02.27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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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베트남 하노이에서 하룻밤을 보낸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27일) 저녁 짧은 단독회담과 만찬을 시작으로 1박 2일 동안 2번째 핵 담판을 벌입니다. 어제저녁 주 하노이 북한대사관을 찾았던 김정은 위원장과 밤늦게 하노이에 도착한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숙소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하노이 현지 연결하겠습니다.

고정현 기자, 거기는 새벽 4시일 텐데, 밤사이 특별한 일은 없었습니까?

<기자>

네, 어제저녁 시간대까지만 해도 이곳에 인파가 정말 많았는데, 밤사이 별다른 일은 없었다고 합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우리 시간으로 어제 오후 1시쯤 제 뒤로 보이는 멜라이 호텔에 도착했습니다.

저녁 시간대 약 50분 정도 이곳에서 1.5km 떨어진 주하노이 북한 대사관을 찾았다가 다시 이곳으로 돌아왔고, 여전히 숙소로 알려진 22층에 계속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무래도 어제까지 이동 시간만 70시간 가까이 걸린 만큼 회담 준비를 한 뒤 휴식을 취한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 시간이 새벽 4시쯤이지만 이곳 호텔 앞 도로는 여전히 양쪽이 완전히 폐쇄됐고, 신원이 확인된 인원만 호텔 안쪽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어제저녁 시간대에 김명길 북한 대사가 이곳을 찾았지만 한참 동안 꼼꼼한 신원 확인을 거친 뒤에야 통제 구역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여전히 김 위원장이 머물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22층의 불은 꺼진 상태입니다.

김 위원장이 박닌 삼성공장을 방문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어제저녁에 들려왔지만 그 가능성은 극히 낮아 보이고, 오후에 트럼프 대통령과 한국 시간으로 오후 8시 30분부터 2시간 동안 단독 회담과 만찬이 잡힌 것을 빼고는 오늘 일정은 여전히 베일에 싸여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전용기 에어포스원을 타고 한국 시간으로 어젯밤 11시 하노이에 도착했습니다.

대서양을 가로지르면서 영국과 카타르에서 잠깐 내려 2차례 중간 급유를 하는 등 무려 18시간 반이나 비행을 한 것입니다.

하노이 시내 트럼프 대통령의 의전 차량은 줄잡아 20여 대에 달했는데요. 호텔 입구 앞 도로에는 시민 1천여 명이 모여 하노이에 도착한 트럼프 대통령을 환영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을 만나기에 앞서 베트남 국가 주석 등 베트남 지도자들을 잇달아 만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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