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당역 환영 인파 향해 손 '흔들'…김정은, 하노이로 출발

<앵커>

김정은 위원장이 전용 열차를 타고 오늘(26일) 오전 베트남의 최북단, 동당역에 도착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간단한 환영 행사를 한 뒤 전용차량을 타고 하노이로 출발했습니다.

량선시에서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김정은 위원장이 우리 시각 오늘 오전 10시 13분 베트남 최북단 동당역에 도착했습니다.

인민복 차림으로 열차에서 내린 김 위원장은 마중 나온 베트남 정부 인사와 간단히 대화를 나누고 일일이 악수를 나눴습니다.

오랜 열차 이동으로 다소 피곤한 모습이었지만, 인사를 나눌 때 옅은 미소를 띄었습니다.

김 위원장이 열차에서 내리기 전에 의전과 경호를 총괄하는 김창선 부장이 열차 위치를 세밀하게 조율했고, 동생인 김여정 부부장이 먼저 내려 주변 상황을 살피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동당역 주변에는 아침부터 1천 명이 넘는 환영 인파가 몰렸습니다.

김 위원장이 모습을 드러내자 양손에 북한 인공기와 베트남 국기를 든 주민들은 환호와 함께 흔들었고, 차량에 탑승해 있던 김 위원장은 창문을 내리고 손을 들어 화답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경호 인력과 베트남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하노이로 출발했습니다. 동당역에서 하노이까지 대략 170km 거리입니다.

평소 4시간 이상 걸리는 길이지만 차량 통제를 하고 있는 만큼 김 위원장은 하노이에 우리 시간으로 오후 1시 전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