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배구연맹과 대한배구협회가 2020년 도쿄올림픽 아시아 지역 예선이 열리는 내년 1월 대표팀 소집 일정을 놓고 두 마리의 토끼를 잡기 위한 방안을 찾기 위해 머리를 맞댑니다.
배구연맹과 배구협회는 내일(26일) 오전 11시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연맹 사무국 회의실에서 실무자 회의를 엽니다.
애초 연맹과 협회는 작년 대표팀 예산 사용과 관련한 회의를 하기로 했지만, 올림픽 예선 기간 대표팀 소집 문제가 새로운 관심사로 떠오르면서 이 내용을 집중적으로 협의할 계획입니다.
국제배구연맹(FIVB)이 당초 예상된 10월 대신 V리그 시즌 중인 내년 1월 올림픽 아시아 예선을 개최하기로 하면서 정규리그 일정 조정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입니다.
남자대표팀은 오는 8월 예정된 대륙간 예선에서 조 1위에 주어지는 올림픽 직행 티켓을 따기가 쉽지 않아 내년 1월 아시아 예선에 올인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현재 대표팀 소집 규정에 따라 40일 넘게 남자 구단의 주축 선수들이 국가대표로 차출될 경우 V리그 흥행에 직격탄을 맞게 됩니다.
이 때문에 배구연맹은 내년 1월 대표팀 소집 기간에 정규리그를 일시 중단하거나 경기 수를 축소하는 등 방법 등을 골몰해 왔습니다.
현재 프로 구단 감독들은 대표팀 소집 기간 V리그를 중단하지 않는 방안에 무게를 싣고 있습니다.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은 "정규리그를 중단하는 것보다는 대표 선수가 일부 빠지더라도 리그를 운영하는 게 나을 것 같다"고 밝혔고, 신진식 삼성화재 감독은 "대표팀 소집 기간에 리그를 계속하되 그 기간에 경기 수를 최소화하고 대신 그 외에는 경기 일정을 빡빡하게 해도 될 것"이라고 경기 일정 조정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배구연맹은 조만간 남녀 구단 감독들로부터 대표팀 소집 기간 V리그 운영에 대한 의견을 수렴할 계획입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