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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동당역, 김정은 도착 앞두고 '긴장 고조'…장갑차도 등장

김수영 기자

입력 : 2019.02.26 06:14|수정 : 2019.02.26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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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엔 김 위원장이 베트남으로 들어오는 길목, 베트남 동당역으로 가보겠습니다.

김수영 기자, 이제 도착이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은데, 우선 그곳 분위기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네, 이곳 동당역은 아직 이른 시간이지만, 김정은 위원장 도착을 앞두고 점차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것처럼 새벽부터 동당역은 불이 환하게 밝혀진 상태입니다.

김 위원장 맞이 준비는 어제(25일) 마무리됐습니다. 역 안쪽부터 정문에 초록색 카펫이 깔렸고, 보안 검색대도 설치됐습니다.

이 준비과정을 지켜봤을 때 가장 눈에 띄었던 것은 가상의 김정은 위원장을 세워두고 행사 준비 예행연습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모든 과정을 베트남 정부 인사가 세세하게 확인하고 점검하는 모습이었는데, 이번 방문을 베트남 정부가 얼마나 공을 들이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경계도 한층 강화됐습니다. 적어도 100명 이상의 경찰 기동대가 역 주변 곳곳에 배치됐고, 장갑차도 등장했습니다.

포토라인도 설치됐는데, 이 라인을 조금이라도 벗어나 취재하려 하면 베트남 당국이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김 위원장이 회담을 마치고 돌아갈 때도 전용열차를 이용한다는 이야기가 있다고요?

<기자>

네, 동당역 공지사항을 보면 그제부터 오는 3월 2일까지 '역 이용을 아예 금지한다' 이렇게 써 있습니다.

이런 내용을 봤을 때 김 위원장이 늦어도 3월 2일 오전까지 베트남 공식 방문 일정을 마친 다음 다시 이곳으로 돌아와서 전용열차를 타고 북한으로 돌아 갈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현지 외교 소식통은 잠시 뒤 김 위원장이 이곳에 도착해서 차량을 이용해서 하노이로 갈 때, 다른 곳에 들르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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