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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삼성에 '폴더블폰' 도전장…가격·내구성 승자는?

곽상은 기자

입력 : 2019.02.25 18:23|수정 : 2019.02.25 18:23


삼성전자에 이어 중국 업체 화웨이도 접었다 폈다 할 수 있는 스마트폰을 공개하면서, 전 세계 폴더블폰 경쟁에 불이 붙었습니다.

화웨이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인 MWC에서 현지 시간 24일 폴더블폰 '메이트X'를 공개했습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드'가 책처럼 안으로 펼쳐지는 인폴딩 방식인데 반해 메이트X는 바깥으로 접히는 아웃폴딩 방식을 적용했습니다.

인폴딩 방식은 아웃폴딩 방식보다 접히는 부분의 곡률 반경이 더 작아야 해 상대적으로 구현하기 더 어려운 기술로 평가받습니다.

하지만 화웨이는 삼성전자에 제품에 비해 커진 화면과 슬림한 디자인을 감정으로 내세웠습니다.

메이트X는 접었을 때 한쪽은 6.6인치, 뒤쪽은 6.38인치 스마트폰이 되고, 펼치면 8인치 태블릿으로 쓸 수 있습니다.

리처드 유 화웨이 CEO는 신제품 발표 현장에서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를 겨냥해 "접었을 때 화면 크기가 4.6인치라면 너무 작다"며 "우리 제품은 노치나 홀도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자사 제품 두께가 11㎜로, 타사 제품 두께 17㎜보다 얇다고 강조했습니다.

삼성전자 제품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되지만, 삼성전자는 제품 두께를 정확히 밝히지는 않았습니다.

화웨이는 3년에 걸쳐 개발한 '팔콘 윙 매커니컬 힌지'를 통해 접었을 때는 갭이 없고 폈을 때는 평평한 화면을 구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삼성전자도 새로 개발된 힌지 기술을 적용해 책처럼 부드럽게 화면을 펼칠 수 있고, 펼쳤을 때도 평평하고 얇은 형태가 된다고 밝혔습니다.

삼성 측은 특히 갤럭시 폴드의 접히는 부분 곡률 반경이 매우 작아 제품이 구부려지지 않고 완전히 접힌다고 강조했습니다.

배터리는 갤럭시 폴드가 4천380㎃h, 메이트X가 4천500㎃h로 양사 일반 스마트폰과 비교했을 때 큰 차이가 없습니다.

최적화를 통해 얼마나 사용 시간을 늘렸을지가 관심사입니다.

전문가들은 내구성이 충분히 확보됐는지가 폴더블폰 시장 확대의 관건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아웃폴딩 방식의 메이트X은 곡률 반경이 인폴딩 방식보다 커 디스플레이가 변형되기 쉽고 외부 충격 등에 더 취약할 수 있습니다.

화웨이는 이를 의식해 갤럭시 폴드 발표장에서 접었을 때 씌울 수 있는 케이스를 함께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가격도 문제입니다.

양사 제품 모두 200만 원을 훌쩍 넘어 여전히 부담스러운 수준이지만, 갤럭시 폴드가 1천980달러(약 223만원)로 2천299유로(약 293만원)로 가격이 책정된 메이트X보다는 경쟁력이 높습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는 올해 폴더블폰 스마트폰 출하량을 300만대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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