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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가족 "평범한 시선으로 바라봐 주세요"

서쌍교 기자

입력 : 2019.02.14 18:04|수정 : 2019.02.14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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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의 한 기초자치단체가 다문화 가족 지원 방안을 내놨습니다. 한 종교단체도 다문화가정 학생들에게 거액의 장학금을 지급해서 눈길을 끌었습니다.

서쌍교 기자입니다.

<기자>

효정세계평화재단이 어제(13일) 가평에 있는 자체 청소년수련원에서 장학금 전달식을 열었습니다.

국내 학생 500명, 세계 80여 개 나라 청소년 2500명이 혜택을 받았습니다.

이 재단은 대학생은 5백만 원, 중고생은 각각 1백만 원씩 모두 100억 원을 장학금으로 지급했습니다.

장학금을 받은 국내 학생 500명 가운데 300여 명이 다문화 가정 출신이어서 관심을 끕니다.

장학금 전달식장에서 만난 이들 학생들은 다문화 가족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보다 훨씬 건강한 정신을 갖고 있었습니다.

보안전문가를 꿈꾸며 공대 진학을 준비하는 박수영 학생은 특별한 시선을 거부합니다.

[박수영/창원여고 3학년 : 일반 한국의 가정을 보는 것처럼 바라봐 주시면 좋겠습니다. 동정하는 눈빛으로 보지 않으면 좋겠어요.]

일본인 어머니를 둔 임원희 학생은 오히려 양쪽의 언어와 문화를 다 익힐 수 있는 장점을 먼저 이야기합니다.

[임원희/대안학교 고3학생 : 아무래도 언어적으로 불편한데, 문화 차이는 있지만 (양쪽의) 문화를 알아 가는 느낌이 괜찮을 때도 많아요.]

때마침 경기도 가평군도 다문화 가정에 대해 정착 장려금으로 매년 1백만 원씩 3년간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운영하는 교육과정을 이수하면서 사회 일반의 구성원들과 소통하는 조건입니다.

성과가 좋은 가정에 대해서는 정착금을 최대 두 배까지 늘린다는 장기 계획도 갖고 있습니다.

결혼 이민자와 자녀 등을 포함하는 다문화 가구 구성원은 100만 명에 이릅니다.

모두 우리 국민입니다.

자주 접촉하고 소통하면 반감이나 불편함은 줄어들 수 있습니다.

그들과 공존할 수 있는 더 많은 정책이 시급히 개발돼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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