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증시에 상장된 일본 주요 기업 사외이사의 연간 보수가 평균적으로 6천만 원을 훌쩍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사히신문이 도쿄상공리서치와 공동으로 지난해 4월 현재 도쿄증시 1부에 상장된 1천980개사의 주총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사외이사 1인당 연간 보수는 평균 663만엔, 약 6천630만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가운데 800만엔 이상의 고액을 주는 기업 비율이 30%를 차지했으며, 반면에 200만엔 미만을 주는 곳은 5%에 불과했습니다.
사외이사 보수가 가장 많은 곳은 3천944만 엔, 약 4억 원을 주는 히타치 제작소였으며, 2위는 가정·산업용 가스 업체인 이와타니, 3위는 스미토모 부동산이 차지했습니다.
히타치는 사외이사에게 거액을 주는 이유로 "글로벌 관점이 필요해 그 수준이 됐다"고 설명했다고 아사히는 전했습니다.
도쿄증시 1부 상장사의 사외이사는 약 5천 명으로, 경영자 출신이 절반가량인 2천670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이 회계사·세무사의 530명, 관료·중앙은행 출신 480명의 순이었습니다.
관료 출신 사외이사의 연간 평균 보수는 750만 엔으로, 전체 평균보다 100만엔 정도 높아 관료 출신들이 더 우대를 받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일본에서도 외부인 관점에서 경영상황을 감시하는 역할을 맡는 사외이사는 대부분 매월 한 차례 이사회에 참석하는 것이 전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