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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 수형자 78명 탈옥…대통령 퇴진 시위 혼란 틈타

최호원 기자

입력 : 2019.02.13 09:00|수정 : 2019.02.13 09:00


카리브해 섬나라 아이티에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가 이어지는 틈을 타 수형자들이 집단 탈옥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아이티 경찰청은 수도 포르토프랭스에서 조브넬 모이즈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진행된 가운데 남부 아퀸에 있는 교도소에서 78명의 재소자가 탈출했다고 밝혔습니다.

목격자들은 탈옥 사건 당시 수도뿐 아니라 교도소 인근 경찰서 앞에서도 대통령 퇴진 시위가 열렸다고 전했습니다.

아이티 경찰 당국은 정확한 탈옥 경위를 밝히기 위한 수사에 착수하는 한편 탈주범들의 검거에 나섰습니다.

아이티에서는 지난 7일부터 정부 고위 관리들의 부정부패와 경제 실정, 가파른 물가상승 등에 항의하며 모이즈 대통령의 사임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시작됐으며, 지금까지 최소 4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습니다.

시위를 틈타 주유소와 은행, 상점 등에 대한 약탈과 공격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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