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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인들 요구 파악해 편의 제공…프랑스 '연대의 밤'

배재학 기자

입력 : 2019.02.11 12:43|수정 : 2019.02.11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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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밤, 자원봉사자들이 파리 시내 곳곳을 돌며 노숙인들을 찾아다니고 있습니다.

영하에 가까운 날씨에 길가나 주차장 등에 있는 노숙인들에게 다가가 얘기를 나눕니다.

[노숙인 : 계속 이런 식으로 떠돌아다니지만, 저를 도와줄 사람은 하나도 없어 많이 힘듭니다.]

[마르고 카레즈/자원봉사자 : 노숙인들을 찾기가 힘들고, 또 다가가 말을 걸어도 대답을 하지 않아 어려움이 많아요.]

지난 7일 밤 1천500여 명의 자원봉사자와 400여 명의 전문인력이 파리 시내를 돌며 노숙인 숫자 등 전반적인 상황을 파악했습니다.

'연대의 밤'이라 불리는 이 행사는 파리와 함께 뉴욕, 브뤼셀에서 열리고 있는데, 노숙인들의 요구를 파악해 이들을 위한 정보와 편의시설 등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맥심 제나위/'연대의 밤' 설립자 : 특히 여성들의 요구를 비롯해 노숙인들이 무엇을 가장 필요로 하는지를 잘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난해에는 파리 시내 노숙인들이 3천35명으로 집계됐는데, 절반 이상이 노숙인들을 위한 쉼터 등 편의 시설을 이용하지 않거나 아예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파리시는 노숙인 조사자료를 토대로 침대가 있는 여성 전용시설 50곳을 비롯해 겨울에 이용할 수 있는 200개의 장소도 추가로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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