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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왜곡 공청회 반발' 5월 단체, 13일 집단 상경 투쟁

홍순준 기자

입력 : 2019.02.11 11:38|수정 : 2019.02.11 15:14


5월 단체와 광주 시민단체가 '자유한국당 5·18 공청회'에서 나온 왜곡·폄하 등 망언을 규탄하기 위한 대규모 상경 투쟁을 예고했습니다.

5·18기념재단과 유족회·부상자회·구속부상자회 3단체 등 시민사회단체는 광주 5·18민주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긴급대책 회의를 통해 결정한 향후 대응 방향을 밝혔습니다.

우선 이들 단체는 오는 13일 국회 자유한국당을 항의 방문하고 5·18공청회에서 망언을 일삼은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에 대한 제명과 공식적인 사과를 촉구하기로 했습니다.

또 여야 대표 또는 원내대표와의 면담을 통해 김 의원 등 3명에 대한 징계와 역사 왜곡 행위가 반복되지 않도록 처벌을 강화한 특별법 제정을 요구할 계획입니다.

5·18 민주화운동을 왜곡·폄하하는데 앞장서고 있는 지만원씨에 대해 구속 수사 등 강력한 처벌을 정부에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별개로 지씨와 해당 국회의원에 대한 고소·고발 등 법적인 대응도 함께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들 단체는 또 역사왜곡에 대응해 국민 운동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특히 청와대 국민청원 등을 통한 퇴출운동·소환운동·서명운동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할 계획입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5·18 망언에 대해 해당 국회의원 제명과 퇴출운동을 강하게 펼쳐갈 것"이라며 "민주주의를 열망하는 전 국민의 힘을 모아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5월 단체와 시민단체는 오늘(11일) 단체장 대책회의 등을 잇따라 열고 이러한 내용의 대응 방향을 논의했습니다.

5·18 기념재단 이철우 이사장은 회의 모두 발언에서 "공청회 내용을 듣고 경악했다"며 "정치권과 언론, 일반 시민들까지 여론이 들끓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5·18부상자회 김후식 회장은 "국회가 치외법권이라고 판단해 망언을 해도 법적인 제한을 안 받는다고 생각한 모양"이라며 "법적 대응 등 철저히 대비해 역사를 바로 세우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들 단체는 내일로 예정된 광주시 역사왜곡대책위원회를 통해 민·관 합동 대응 방향을 모색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사단법인 5·18민중항쟁구속자회 등 일부 단체에선 국회를 찾아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를 항의 방문하고 공청회를 주최한 의원들에 대한 제명을 요구했습니다.

이들은 제명 요구가 받아들여서 질 때까지 국회 정문 주변에서 천막농성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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