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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다음주 미·중 무역협상 앞두고 '타결 분위기' 띄우기

송인호 기자

입력 : 2019.02.10 11:16|수정 : 2019.02.10 11:16


이달 말 미·중 정상회담이 사실상 무산된 가운데 다음 주 양국 간 고위급 무역협상이 재개되자 중국이 합의 도출을 위한 분위기 띄우기에 나섰습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국영문 자매지인 환구시보와 글로벌타임스는 '미·중은 분명히 새로운 협상이 순조롭기를 희망한다'는 공동 사설을 통해 미·중 무역협상 시한인 3월 1일 안에 합의가 이뤄질 것을 기대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에서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 대표와 므누신 재무장관이 14∼15일 중국에서 열리는 고위급 무역협상을 위해 베이징을 방문한다고 미 백악관과 중국 상무부가 발표했습니다.

고위급 협상에 앞서 11일에는 제프리 게리시 무역대표부 부대표가 이끄는 차관급 협상이 시작됩니다.

환구시보는 미·중 협상단이 지난달 말 워싱턴에서 고위급 협상을 벌인 데 이어 춘제 연휴가 끝나자마자 베이징에서 고위급 협상을 하는 것은 최종 무역 합의를 끌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들 매체는 "미·중 간 합의 가능성에 대해 전 세계 전문가들이 갈수록 높게 보고 있다"면서 "중국과 무역 전쟁 종식을 바라는 것이 미국 사회의 일반적인 요구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동안 미·중 간 무역 문제 합의 가능성을 계속 언급한 만큼 양국 협상을 일축하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뿐만 아니라 정치적으로도 위험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들 매체는 미국이 중국의 첨단기술 육성책인 '중국 제조 2025'를 포기하라고 압박하는 것에 대해 "중국은 지식재산권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개혁개방의 강도를 높일 계획이지만 첨단기술을 발전시킬 권리를 빼앗을 순 없다"고 반발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중국이 세계무역기구 합의를 이행하지 않는다고 비난하지만 이는 중국을 개발도상국이 아닌 선진국으로 인식하고 있는 데 따른 오해"라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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